기성용 SNS 사건을 보면서 든 생각

 

1. SNS는 양날의 검이다. 정말 모두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될만한 것들만 나누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개인 미디어'라는 특성 때문인지 가끔 자기 속내를 '알리는 듯한' 그런 글들을 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크게 친다.

 

2. 사실 기성용 뿐 아니라 대한민국 대부분이 SNS를 이용해서, 혹은 다른 방식을 통해서 자신의 선임과 상사와 보스를 '깐다'. 사석에서 뒷담화가 보통인 이 사회에서 누구도 기성용의 대과(大過)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잘 숨겨놓으면 아무 문제없지만 어쩌다가 들통나면 뭇매를 맞는 것이다.

 

3. 그런 점에서 트위터를 하지 않고, 최근 페이스북을 탈퇴한 것은 잘한 일인 것 같다. 이 홈페이지에도 몇 가지 불만 가득한 분노로 인해 싸지른(?) 글들이 있겠지만, 여기는 SNS 공간도 아니고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사이트도 아니다. 무엇보다도 나는 그 '공인'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지 않다.

 

4. 한편,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공인' 기성용의 주가는 이 사건으로 인해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고 말았다. 축구 선수가 축구 실력이 아닌 그 외의 스캔들로 이렇게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면, 그는 축구 선수였다기보다는 연예인이었던 것 같다.

 

5. 기성용은 얼굴도 잘 생겼고, 키도 크고, 몸도 다부지고, 영어도 잘 하고, 장난기도 많은 등등 많은 여성들과 남성들의 부러움을 살 만한 모든 점들을 다 갖췄었다. 사실 그의 막말과 막되먹은 행동들 (특히 어릴 때 애들을 패고 다녔다는 등의 일화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었지만 그런 것들은 다 묻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것이 그에게 주어진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해 정말 '신은 공평하다'라는 명제를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되었다.

 

6. 새신부 한혜진에게는 이 무슨 날벼락인가?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