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혼자서 러시아서 교본 CD를 들으며 자습을 하는데 한 가지 느낀 점이 있다면, 예를 들어 한국어와 영어를 매우 잘 하는 것은 어렵고, 한국어와 영어와 중국어를 매우 잘 하는 것은 더 어렵다. 하지만 한국어와 영어와 중국어를 기본으로 해서 갖가지 유럽 제어(諸語)와 일본어를 어느 정도 하는 것은 훨씬 쉽다. 요컨대 소수의 언어를 제대로 마스터하는 것보다 다수의 언어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이 훨씬 쉽다는 것이다.

 

처음 스페인어를 배울 때 큰 진입장벽을 느꼈다면, 독일어를 처음 접할 때엔 그보다는 진입장벽이 낮았다. 러시아어의 경우는 훨씬 더 낮다. 러시아어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보통 사람들에게 생소한 성, 수, 격 및 동사 변화, 발음을 편하게 하기 위한 자음 및 모음 변화, 형용사 변화 및 시제 맞춤 등등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이미 스페인어와 독일어를 접하면서 혹독하게 당해서 그런지 남들이 봐서는 '도대체 왜 이 따위로 변하는 거야?' 라고 물을 법한 것들도 '음, 그럴 만도 하지. 어떤 규칙이 있겠군' 싶다.

 

만약 러시아어를 잘 하게 되면 관련된 슬라브 계통 언어들은 훨씬 쉬워질 것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