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에 미국화학회를 괜히 다녀온 게 아닌 듯 싶다. 거기서 알게 된 한 분자를 이용해야지 마음만 먹고 실제 실험에 돌입하지 못한 채 12월까지 질질 끌었다. 계획서 및 보고서 등 과제 관련된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그제부터야 실험을 오랜만에 진행했는데, 이틀동안 삽질(?)하다가 오늘에서야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갑자기 배전에 문제가 생긴 탓인지 한 블록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바람에 더 이상 실험을 지속할 수 없었지만 기존의 실패했던 결과와는 사뭇 다른, 성공적인 생성물로 여겨지는 무언가가 만들어졌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번 것만 잘 확인되면 12월 말에 연구 참여를 하게 되는 학부생들과 함께 겨울에 재미있는 일을 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 골프도 뭔가 감을 찾아서 예전보다 훨씬 좋은 자세로 몸을 돌려 치고 있고, 실험도 돌파구가 이렇게 생기고. 뭔가 짜릿짜릿하다. 누가 전기를 찌릿찌릿 쏴 주는 걸까!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