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이것이었다.


"7월 4일에 뭐 할 거야?"


처음엔 그 날이 대체 뭐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내게 계획을 묻는가 싶었는데, 7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이며 크리스마스나 추수감사절만큼이나 미국인들이 성대하게 기념하는 휴일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남들 다 쉬는데 나도 좀 이것저것 알아봐야지 하면서 계획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는데...


어제 DMA (dynamic mechanical analysis) 측정을 도와주던 옆 방 중국인 대학원생에게 똑같이 "내일 뭐 할 거야?' 라고 물어보니 그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걔네들 일인데 우리가 왜 기념해."


그리고 측정 장비 예약 달력에서 7월 4일 오후 근방에 그의 이름을 보았고, 나도 얼마간 고민했다가 점심 쯤에 내 이름을 넣어 예약해 두었다. 그래, 휴일이라고 쉬는 것도 정도껏이지... 그런 거지, 그런 거야, 아하하.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