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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헉 소리가 절로 나는 부분들이 있었고 이게 내용 전개에 그렇게 중요한 부분인가 싶긴 했는데 영화를 다 보고나니 그것이 꼭 불필요했다고 볼수는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깊게 살펴보면 소수자에 대한 차별, 미소 냉전 시대의 긴장, 성경 이야기의 유비(類比) 등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들을 끌어낼 수 있는 영화이지만 그냥 단순하게 '환상적으로 풀어낸 동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 물론 어인(魚人)과 섹스를 한다는 것은 동화와 거리가 좀 멀긴 하다만 말이다.
최근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경쟁한 영화들을 구글 플레이에 비교적 싼 가격에 빌려볼 수 있어서 한동안 수상작을 중심으로 시간 날 때마다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내가 제일 기다리고 있는 영화는 다름아닌 '주먹왕 랄프 2'긴 하지만, 그 이전에도 수많은 영화들과 함께 즐거운 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무척 좋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
역시 아카데미상 수상작 중 하나인 Call Me by Your Name을 봤는데 이건 정말 꿈같은 이야기였다. 아니 영화의 배경이 이탈리아의 크레마(Crema)라는 동네였다는데 진정 30여년전 여기서는 사람들이 그렇게나 여유롭고 아름답게 살았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