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작업을 하다가 성모 기립 찬양(akathist) 마지막 콘타키온(kontakion)의 가사를 옮겨 적을 필요가 있어서 인터넷을 뒤져봤지만 한국어로 된 정교회 기도서를 도통 찾아볼 수 없었다. 예전에 서울 아현동에 있는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사순절 기간에 갔을 때 이부분을 노래했던 걸로 기억나는데 '혼인하지 않은 신부여 기뻐하소서' 뭐 이런 부분 빼고는 도무지 기억나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기도서의 내용을 확인해주실 수 있는지 여쭤보기로 하고 니콜라스 대성당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를 받으신 분은 직접 오시라는 말씀만 되풀이 하셨다. 뭐 5713을 타면 아현동까지 한번에 갈 수는 있겠지만 그 작은 구절 조금 찾아주실 수는 없었던가나 하는 1%의 야속함도 조금 들었다. 하지만 이 기회에 성당에도 가보고 원하는 부분도 폭넓게 찾아보고 또 관심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성당에 계시는 보제님께 여쭤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언제  기회가 되면 만과(晩課)에 참석하든지 해서 그 기회에 슬쩍 알아보든가 해야겠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