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 목요일마다 2시간 반씩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스페인어회화 수업을 듣고 있다. 이 수업은 스페인어와 문화 보급을 위해 세계 각지에 설치된 Instituto Cervantes의 서울 지부에서 진행하는 수업으로 정식명칭은 Aula Cervantes B1.1(중급)이다. Instituto Cervantes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면 수업이 어려워지자 2021년부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는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모든 수업을 진행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Aula Cervantes 를 들을 기회를 언제나 엿보다가 익산에 내려온 나로서는 오히려 좋은 기회였던 셈. 이 수업을 듣는 김에 작년에 치려다가 포기했던 DELE B1도 다시 준비해야겠다 싶어서 바로 수강신청을 했고, 마침 6명 이상의 수강생이 등록하여 강좌 개설 요건이 만족됨에 따라 이번주 화요일부터 강의가 시작되었다.


근 5년만에 스페인어로 입을 놀리려니 잘 되지가 않는 것을 보고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어휘나 표현도 생각보다 많이 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중간중간 좀 다시보고 그럴걸 하는 후회도 되었다. 물론 요즘은 러시아어 문법 공부에 더 시간을 쏟고 있어서 나름의 핑계는 있다만, 그래도 다시 DELE B1을 치려면 잠시 잊고 있었던 문법 측면의 내용들을 다시 잘 떠올려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쓰는 원어민 강사의 말을 못 알아듣는 편은 아니라서 다행이다. (문제는 내가 원하는 대로 손쉽게 답을 말하지 못하겠다는 게...)


어쨌든 40대가 되기 전에 5개의 언어에 대한 습득을 '초중급 이상'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언어능력시험에서 B1 수준을 획득하는 것을 구체적인 방법으로 결정한바 올해 상반기에는 무조건 DELE B1 시험을 치르고, 하반기에는 ТРКИ 1단계를 목적으로 공부하면 딱 맞을 것 같다. 그리고 내년에는 일본어능력시험 N2를 보면... 아주 계획에 딱딱 들어맞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