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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정리해놓고보니 내가 일하는 분야는 굉장히 '정량적'인 수치로 평가 가능할 것만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정성적'인 잣대로 평가되는 분야라는 것을 다시한 번 느낀다. 논문 편수, 저널의 충격 지수(impact factor), 인용수, 학회 발표 횟수 등등 여러가지 정량적인 지표는 넘쳐나지만, 정작 그것이 얼마나 의미있는가 혹은 그것이 과학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주관적이다. 즉, 동료 연구자들 마음에 달려 있다. 비록 연구원에서의 인사 고과라든지 과제의 평가에서는 이러한 정량적 지표들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정량적 지표 바깥에 있는 것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지. 그리고 그 지표들을 운운하기 전에 윤리라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 번 새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