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강검진은 전주내과의원에서 진행했는데, 오전 7시 반에 시작해서 9시에 끝냈다. 일찍 가니까 일찍 마쳐서 기분은 좋았는데, 그래봐야 어쨌든 달리 할게 있는 것도 아니라서 점심을 먹고 연구원으로 돌아와 업무를 봤다.


특기할 만한 건 측정한 체중이 72.0 kg이 되었다는 것. 인바디 기계가 달라서 정확한 비교는 어렵긴 하지만 헬스장 등록 시기인 6월 초 (66.7 kg)에 비하면 약 5.3 kg 가 5개월만에 붙은 셈이다. 이전보다 근육량은 1.3 kg 정도 늘어 이젠 표준 골격근량 수치를 넘는 정도가 되었다. 물론 살을 찌우기 위해 엄청나게 먹어댄 전력(?) 덕분에 ㅡ 정말 쌀밥을 참 많이도 먹어치웠다. ㅡ 체지방도 3.5 kg 정도 늘어 체지방률이 20 %에 거의 가깝게 되긴 했지만, 어쨌든 근육만 찌울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겠다. 물론 체지방률 20 %는 아직 표준 범위에 있는데다가 '심각한 비만'을 운운할 정도는 아니기에 걱정할 단계는 아니고, 보통 트레이너들은 어마어마하게 살을 찌웠다가 지방을 주로 빼는 다이어트를 이어서 하고 이를 반복하는 걸보니 트레이너도 이를 염두에 두고 일단 살을 많이 찌우는 쪽으로 유도를 한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내가 트레이너들처럼 빡세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니까 신경을 쓰긴 해야겠다. 운동의 강도도 좀 높일 필요가 있고.


올해 목표가 73 kg 을 넘기자는 것이었는데, 전날 저녁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은 이후 아침에 측정한 몸무게가 72. 0 kg 이었으니 이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더 이상 누구도 나를 보고 날씬하다거나 말랐다고 하지 않는 것을 보면 확실히 외관상 체형의 변화가 뚜렷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삼십 몇해동안 들어왔던 말랐다는 소리를 안 들으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앞으로는 어떻게 유지 및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 한편으로는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아무튼 너무 극단적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면서 좋은 건강 상태를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