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 거둔 긍정적인 결실 중 하나는 운동 수행 능력이 대폭 상승했다는 것이다. 순전히 연구원 내 박사들의 영향이긴 하지만, 아무튼 웨이트 트레이닝(무산소)과 달리기 및 수영(유산소) 모두 성장을 이루었고, 그 외의 운동들도 꾸준히 진행해왔다.


어제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2025년 목표로 삼았던 3대 350을 이루는 날이 머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정말 들었다. 어제 등 운동을 하면서 혼자서도 들 수 있을까 싶어 바벨 양쪽에 60 kg 씩 원판을 끼워놓고 데드리프트를 해 봤는데 1번은 큰 아픔 없이 ㅡ 물론 오늘 기립근과 광배근이 아주 욱신거리긴 했지만 ㅡ 들어올릴 수 있어서 뿌듯했다. 지금 죽기살기로 어떻게든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가 데드리프트 140 kg, 스쿼트 120 kg, 벤치프레스 75 kg니까 지금 3대는 335이다! 스쿼트 무게를 10 kg 올리고 벤치프레스 무게를 5 kg만 올린다면 목표 달성이란 말이다! 물론 그게 언제 실현될지는 알 수 없으니 꾸준히 계속해야겠지만.


달리기와 수영도 반복하다보니 실력이 늘었다. 달리기로 10 km를 55분 이내로 달리는 것은 확실히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고, 수영도 중간에 멈추지 않고 2~300 m는 헤엄칠 수 있다. 이 와중에 체중도 약간 줄어 ㅡ 물론 체지방이 주로 줄은 것인지, 근손실도 같이 왔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ㅡ 70kg보다 낮아지게 되었다. 살을 찌우겠노라고 하루에 5끼씩 먹던 지난날을 생각해보면 지금 내가 지향하는 바는 그때와는 완전 정반대이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2024년을 시작할 때보다 마칠 때쯤 나는 더 강해지긴 했다. 꽤나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운동을 해 왔고, 어느 정도는 일상의 한 부분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리라. 예전에는 '뭐 이번 주는 쉬지.'라고 생각했다면, 요즘은 '아, 가야 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게 정말 건강하게 만드는 습관인 것인지, 아니면 또다른 문제를 만드는 원흉이 되는 것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긍정적인 활력을 얻는다는 것은 무척 좋다고 생각한다. 2025년에도 뭔가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