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요즘의 삶은...]
Date 2009.07.02


요즘 나의 생활 패턴은 다음과 같다.

오전 7시경 기상. 오전 7시 반 아침. 오전 8시 출근. 오전 9시 학교 도착. 오전 11시 점심. 오후 5시 저녁. 오후 8시 운동. 오후 11시 반 퇴근. 새벽 1시 집 도착. 새벽 2시 취침.

생각해보니 6월부터 거의 평일에는 이런 생활이 반복되고 있다. 아침에 나가서 다음 날 새벽에 들어오는... 어머니가 귀국하셨는데 이러한 상황은 좀체 개선되지가 않는다. 이것은 순전히 6512를 통해 구로디지털단지에서 900이나 5623같이 자정 넘어서도 오는 버스를 타고 집에 갈 수 있다는 지난 달 어느 하룻밤의 경험 덕분이다. 예전같았으면 상상도 못할 일. 어떻게 자정 즈음에 버스를 타고 집에 가나? 그러나 가능했다! 가능하니까 자꾸 퇴근시간이 늦어진다.

이번 주말에 논문 리뷰 발표이다. 흠. 아무래도 요즘 주목하고 있는 그래핀(graphene)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해야겠다. 너무 물리학적인 이야기가 들어가면 재미가 하나도 없으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논하기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개략적으로 이야기 해야겠다.

사실 그래핀이 중심에 자리 잡으면서 상당히 바빠졌다. 진정 이 연구가 의미가 있을 것인가에 대한 갈등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구조를 만들 것인가, 어떻게 실현해낼 것인가 등등이 머리 속에서 좀체 잊혀지지가 않는다. 마치 늪에 빠진 것 같다.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신기하다. 별별 생각이 다 들고 마음 속에서는 이미 네이쳐, 사이언스에 낼 훌륭한 논문이었다가도 이내 마음 속 쓰레기통에 자동 처분되곤 한다. 이 연구에 대한 확신만 있다면 정말 온전히 에너지를 쏟을 수 있을텐데. 아직은 들뜬 마음을 감춘 채 상세히, 치밀하게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이것 참. 나도 대학원생이 맞긴 맞나보네.

아참. 어제 체성분 측정을 했는데 체중은 60.2kg로 최근 몇 달간 유지가 된 편이다. 놀라운 것은 체지방이 1kg 감소한 대신 골격근량이 1kg 늘어서 체중이 유지가 되었다는 것인데, 불과 3달 반 전만해도 근육부족/체지방보통이었던 내가 근육보통/체지방부족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상체 부분에 근육량이 증가했고 (상대적으로 나는 하체에 비해 상체가 상당히 부실하다.) 가슴둘레의 경우 1.4cm나 커졌다(그래봐야 여전히 빈곤 그 자체이지만)!  트레이너 누님이 그간의 노력에 대해 치하해 주셨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면 될라나. 물론 이제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조언해 주셨으니 크게 욕심을 가지지 말고, 다만 열심히 하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해야지. 확실히 예전보다 '뼈가 만져져야 할 곳'에 뭔가가 붙은 느낌이랄까. 많이 먹고 열심히 운동해야지~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