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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곡이 'Highway Unicorn'일 거라는 예상은 했었다. 유튜브에서 그런 setlist leak도 있었고, 곡 자체가 서문을 여는 그런 웅장한 스타일이기도 하고.. 하지만 말과 함께 화려하게 어둠 속에서 등장할 줄은 몰랐다.. 세상에 건장한 말이 무대 앞으로 돌아 들어간다!! 이게 말이 돼?! 이미 관객들은 처음부터 압도당하기 시작했다. We can be strong.
2. Born This Way 앨범의 모든 곡이 무대 위에 올려졌다. 하지만 아직 사람들은 The Fame, The Fame Monster 곡이 더 익숙한 듯 했다. Government Hooker 에서 총이 나왔을 땐 환호했다. 수록된 곡의 스타일과는 달리 Hair 는 (언제나 그녀가 그랬듯) 어쿠스틱 스타일로 불려졌고 중간에 1,2절 가사를 혼동해서 '아 너무 행복해서 그만'이라고 말한 그녀의 센스. Yo? and I 마지막에는 뮤직비디오처럼 팔을 꺾어 무작정 무대를 뛰어돌아다녔다. Scheiße는 I can't speak German을 I can't speak Korean 이라고 부르는 재치를 보였는데 군무가 압권이었다 (왜 이게 싱글이 아니었을까.. 진짜 좋은데 ㅋㅋ). Americano 에서는 저 유명한 쇠고기가 등장했다. 아참, Heavy Metal Lover 는.. 생략 헤헤 ;)
3. 내 앞에 옆에 앉은 외국인 여자애가 만약 내 옆자리였다면 우리는 아주 시끄럽게 춤추며 놀았을 거 같다 ㅋㅋㅋ 그 애는 내가 Bad kid 가사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는지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며 I love you~ 중간에 옆친구와 껴안자고 가가가 제안했던 게 생각나네?
4. 한국인들이 Korea라는 것에 민감하다는 것을 잘 아는지 가가는 Bad Romance 의 가사 '가가 울랄라'를 '가가 코리아'로 바꿨다. 45,000여명이 거의 '대~한민국' 수준으로 부르는데 압권이었다. 그리고 Heavy Metal Lover 의 므흣한(?) 퍼포먼스에 등장한 모터사이클 뒤에는 태극기가 꽂혀있었다. 사람들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5. 뭐니뭐니해도 정부의 18금 조치를 언급했을 때. '그러니 그게 뭔지 보여주게 주겠다'고 부르짖은 건 가가스러웠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선정성이나 폭력성은 상당히 약했던 것 같다. 수정되기 전의 유럽 투어 버전을 보면 확실할 듯. 오페라 형식으로 진행된 이 무대. 가가는 아이를 낳는 신음소리와 거대한 자궁 모형으로 스토리텔링을 시작했고 처연한 듯한 목소리로 자기 할아버지의 죽음을 기리는 The Edge of Glory 로 kingdom of fame의 막을 내렸다.
6. 시각과 청각이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다음부터는 이런 공연은 무조건 스탠딩 앞자리에서 봐야겠다. 난 이 정도는 서서 뛰며 볼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은 되는 거 같다 ㅋㅋㅋ 아오.. 가가가 향후 3년 내에 내한하지 못할 것은 확실할텐데 아오아오 ㅠㅠ
7. 이태원 게이 언덕 (homo hills) 근처에 갔던 이래로 LGBT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시공간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