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 올림픽을 안 보려고 안 보려고 그렇게 애를 쓰다가 대회 4일째부터 열심히 챙겨보기 시작한 것 같다.


오늘 남자 기계체조 종목별 결승에서 도마 부문에 양학선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따 붙인 7.40 최고난도의 기술을 선보이며 당당하게 1위를 했다. 뭔가 비장미나 엄숙함 이런 것은 없었다. 어린 나이, 그리고 순박한 시골 청년같은 그런 모습이 포디움에서도 나타났다.


집에 오랜만에 일찍 왔기 때문에 동생과 치킨을 뜯어먹으며 경기를 지켜보았다.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강제로 깨기도 하는 그런 불상사가 잦은 여름날이지만 분명 올림픽 경기는 그 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채워주고 있다.


요즘 뭔가 일이 잘 풀리고 있다. 학교를 오갈 때나 실험실에 들어서거나 나갈 때, 언제나 기분이 늘 산뜻하고 좋다. 단, 땀에 절어 있어야 하는 시간만 빼고 말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