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7일간 독일 마인츠(Mainz)에서 열리는 국제액정학회(International Liquid Crystal Conference)에 참석한다. 토요일 1시 비행기인데 대한항공을 통해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Frankfurt)까지 직행하는 노선이다.


오늘 밤부터 짐을 싸느라 분주했는데 생각보다 챙기는 짐이 적은 것 같아 짐을 챙기는 시간보다는 어슬렁거린 시간이 더 많았던 듯 싶다. 아직 와이셔츠가 집 어디에 박혀 있는지 모르겠는데 내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어머니의 카톡이 와 있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ILCC에 직접 참석한다기보다는 거기 하위 심포지엄으로 있는 IRTG (한-독 학술교류 프로그램)에 참석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봐야겠다. 주로 한국에서는 서울대학교, 독일에서는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마인츠 대학교가 주축이 되어 교류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데 마인츠 대학에는 Max Plank Institute를 비롯한 좋은 연구소들이 있어 직접 연구 협력하기에 매우 적합한 파트너임에는 틀림없다고들 한다. 우리 실험실에서는 매년 한두명씩 IRTG 프로그램 및 세미나에 참석해왔고 한명씩은 장기로 2~3개월 정도 독일에 체류하곤 했는데, 올해부터는 사정상 장기 체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학생 수가 대폭 줄어 나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게 되었다.


아무튼 7일동안 공부도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독일에 남겨둔(?) 친구들과 독일인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보고 싶고, 워낙 다들 맥주가 맛있다고 그러니 원없이 즐겨보고 싶기도 하다. 특히 다음주 목요일에는 하이델베르크(Heidelberg)에 가는데 하이델베르크 성당 앞에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서 책을 들고 인증샷을 찍는 것이 이번 여행의 최대 목표이다.


주일에 한국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지만 주일에 마인츠에 있는 독일인 교회에 가서 한번 예배를 참석해 보려고 한다. 기독교인임에도 연중 교회를 거의 가지 않는 독일 학생에게는 좀 미안한 부탁일 수도 있겠지만, 이미 주일 10시에 예배를 가기로 결정했다.


아무 무리 없을 줄로 믿는다. 이렇게 나는 매년 외국으로 나가는 기회를 잡는구나. 좋은 일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