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참석하는 학회는 재료연구학회(MRS, Materials Research Society). 처음 가보는 학회인데 생각보다 크고 심포지엄도 엄청 많아서 놀랐다. 들어야만 하는 강연과 듣고 싶은 강연을 다 소화하려면 분신술을 써서 나는 여기서 너는 저기서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할 판이다. 장소는 보스턴(Boston)으로 재작년 미국화학회(ACS, American Chemical Society)와 동일한 도시이다. 단지 그 때는 보스턴 컨벤션 센터에서, 이번에는 하인스 컨벤션 센터에서 한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이번에도 Hostelling International Boston에서 묵기로 했더. 난 외국여행에서 호스텔을 선호하기 때문에 일말의 고민도 없이 이 곳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ㅡ 다만 장소가 이전되는 바람에 지리적 이점은 없어지고 말았다. 이전 호스텔 위치는 하인스 컨벤션 센터에서 정말 가까웠는데..


델타항공 비행기를 타고 디트로이트를 경유해서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밤 10시 가까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날부터 학회 시작이다. 이번 학회는 몇가지 특별한 사항들이 있는데 처음으로 그래핀 관련 심포지엄에서 포스터 발표를 한다는 것, 아는 사람들을 보스턴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는 것, 그리고 귀국 전에 뉴욕에서 1박을 하며 여행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맨 마지막 뉴욕 일정이 이번 전체 학회 일정에서 가장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시간으로 채워지게 될 것이다. 교수님 바람대로 포스터 상을 받아서 상금을 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훈련소 퇴소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그간 정신 없었다. 심지어 환전도 미리 하지 못했고, 일정도 세부적으로 다 정해진 게 결코 아니다. 하지만 보스턴을 재차 가는 것이니 마음만은 가볍다. 부디 즐겁고 유익하게 기억 남은 학회가 될 수 있기를...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