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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히 생각해보니 답은 의외로 간단한 곳에 있었다. 내가 '사회의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왜? 지금까지 내가 부딪힌 사회는 내가 노력한 것만큼 알맞게 정확히 제 때 보상을 준 사회였으니까. 내가 사회에 불만을 갖지 않고 여기에 순응하여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해낼 수 있을까에 골몰한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노회찬이 예전에 TV토론회에서 언급했던 '판을 바꿔보는' 일은 전혀 생각한 바 없었던 것이다.
보수라는 말 자체가 지킨다는 것이다. 물론 시대의 흐름에 따른 변화는 필요하겠지만 그것은 보다 점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진정한 보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NL이니 PD니 진보 계열이 현 분단된 한반도 상황에서 제대로 된 사회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보이지 않으므로, '그나마 우파'를 택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언젠가는 돌아서겠지만. 아직은 그렇게 생각한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