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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활력을 잃었다. 뭔가 더 열심히 예전처럼 하면 많은 결과들을 쏟아낼 수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의욕이 다소 떨어져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정말 인정받는 과학자가 될 수 있을까. 그냥 수많은 박사들 중에 한 명이 되는 것은 아닐까. 요즘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대학원 시절 지난 4년동안 단 한 번도 품어보지 않았던 그런 부정적이고 우울한 생각들이 다 든다. 도대체 왜 이 지경에 이르렀나.
그냥 마음만 바쁘다. 걸어가야 할 발은 묶여 있는데 결승점은 자꾸 저 뒤로 후퇴하는 것 같아 보인다. 잠시 멈춰서서 이전의 나를 좀 돌아봐야겠다. 연중 하루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덧없이 흘러가도 괜찮은 며칠을 내게 좀 허락해줬으면 좋겠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