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이자 에벤에셀로 함께 즐거움과 어려움을 같이 한 희석이를 오늘 거의 5-6년만에 만났다. 진짜 오랜만에 보는 거긴 하지만 또 최근에 언젠가 본 것처럼 대하게 될 정도로 서로에 대한 익숙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한창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정작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고등학교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았다. 그냥 요즘 사는 이야기, 돌아가는 이야기 등등.. 예전같으면 28살의 아저씨들이 만났다고 생각했겠지만 어느새 우리는 28살이 되었고 뭐 사실 18살 때나 23살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여전히 나는 말이 많았다. 참 나는 말이 많다. 돌아서고 나니 혹시 그것 때문에 희석이 얘기를 더 많이 듣지 못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우 이것도 좀 고쳐야 할텐데 말이다. 그럼에도 참 반가웠고 재미있었다. 꼭 신촌에서 다시 만나기를 :)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