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께선 아직도 애니팡을 하신다. 작년에 나온 이 게임을 아직까지 꾸준히 하는 사람이 이젠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아주머니들 사이에서는 애니팡이 최고 인기인 것 같다. 하긴 지하철 타면서도 애니팡을 즐기는 아주머니들을 종종 본 것 같다. 우리 어머니라고 예외일 순 없지.


늦게 귀가하는 아들이 어머니와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많지는 않으나 애니팡 5판을 꼭 하고 주무시는 어머니를 도와드릴 수는 있다. 마침 오늘 새벽도 그와 같았다.


워밍업으로 두 판 정도 하고 이제 아이템을 사서 총공세 실시! 어, 감이 좋다. 계속 셋 이상 맞춰지는 게 느껴진다. 요즘은 콤보가 일정 이상이 되면 삼십 콤보~ 이런 효과음이 나오더라. 마지막 끝날 때까지 콤보는 끊기지 않았고 급기야 사십 콤보가 넘는 상황!


어머니와 나는 점수판을 보고 기겁했다. 거기에는 80만점 넘는 점수가 찍혀있었다. 어머니의 레벨을 통한 보너스 점수를 합치면.. 아닌나다를까, 최종 점수는 100만점을 넘었다. 어머니께서 이번 주 1위 자리를 낚아채신 것이다!!!


우리 모자는 침대 위에서 기뻐 어쩔 줄 몰라 외마디 비명이 나오는 걸 참아 가며 세리머니를 하였다. 앞으로 며칠간은 안 집사의 애니팡 점수가 화젯거리가 될 전망이다 :)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