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퇴근길에 라디오에서 속보로 전해진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언을 듣고 적잖이 놀랐다. 나는 처음에 누가 대통령 목소리 흉내를 내는 사람이 장난을 치는 줄 알았는데, 워딩이 점점 격해지더니 비상 계엄을 선언한다기에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는 국회의 요구대로 계엄령이 조기에 해제되었지만, 짤막한 시간동안 사람들 사이의 혼란은 매우 컸다. 당장 이번주에 예정된 일정이며, 앞으로 실행할 업무들에 지장은 가지 않을 지, 투자 자산과 환율에 걱정하는 사람도 많았고, 급격한 정치 지형의 변동을 우려하는 목소리로 물론 있었다. 지금은 한낱 술자리의 안줏거리로 전락한 감이 있으나, 분명 역사에 남을 중대한 정치적 분수령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다.


현 정부에 대해 성토하는 목소리가 주변에서 높아지고 있는데, 모두에게서 인정받을 수 있는 정치적 리더는 과연 어떤 인간상을 가져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