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완전히 끝난 줄 알았던 사람들이 가끔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곤 한다.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가 최근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 저 사람 십수년 전에 이름 날리던 그 선수 아닌가 하면서 내 귀를 의심한 적이 있었다. 오늘 타이거 우즈(Tiger Woods)의 마스터스 우승 소식도 마찬가지였다. 도대체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으리라고 믿은 이, 아니 그 정도는 양보해도 이런 메이저 중의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실력을 회복하리라고 생각한 이 누가 있겠는가?


세상의 영광은 정말로 가져야 할만한 그릇을 지닌 이들이 챙기는 것일까. 이런 인물들의 소식을 듣다보면 그 사람들의 삶, 그리고 그 삶을 마주하는 태도가 과연 어떠한 유형의 것인지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저 찬사의 박수만 보낼 뿐.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