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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말 맛있었다! 다음에는 양파랑 함께 덖어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직 당근이 많이 남아있으니 며칠간은 이렇게 덖어 먹어야겠다.
아참. 일상 생활에서 별로 쓸 일이 없음에도 오늘 글에는 '덖다'라는 동사를 (일부러) 많이 썼는데, 그냥 기름을 두르고 이따금씩 뒤집어주며 익히는 별 것 아닌 행동을 뭔가 특별한 것인양 느껴지게 해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