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소개
Introduction of the website
fluorF 소개
Introduction of fluorF
새로운 소식
News
하루 이야기
Daily essay
글
Articles
사진첩
Album
방명록
Guestbook
하루 이야기
Daily essay
연도별 책갈피
today 2024 2023 2022 2021 2020 2019 2018 2017 2016 2015 2014 2013 2012 2011 2010 2009 2008 2007 2006 2005 2004지난 2월에 주문한 한복을 지난 주말이 되어서야 시흥집에서 받아보았고, 어제 익산집으로 가져왔다. 생각보다 품질과 맵시가 우수해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그런 '전통적인' 주단집에서 구매를 하는 것이 옳았구나 싶었다. 좀 더 젊은 색감과 제작 스타일의 한복점들도 최근에 몇몇 알아두었지만, 이 주단집에서 몇 벌은 더 구매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배달된 물품은 아래와 같다:
- 청자색 저고리(襦): 기본적인 윗옷.
- 청자색 바지(袴): 기본적인 아래옷. 대님 대신 매듭 단추 형태로 발목을 조이게 되어 있었다.
- 청색 배자(背子): 저고리 위에 입는 소매 없는 조끼.
- 백색 도포(道袍): 전삼(展衫)이 덧붙은 두리소매의 겉옷.
- 홍색 답호(褡護): 포(袍) 위에 입는 방한용 겉옷. 내가 산 것은 소매가 거의 없는 형태의 답호였다.
- 감색 세조대(細條帶): 꼰실로 만들어진 가느다란 허리띠.
- 흑색 태사혜(太史鞋): 남성들이 신는 가죽신.
- 백색 행전(行纏): 무릎 아래부터 정강이까지 덧입는 천.
집에 와서 하나씩 입어보면서 고름 매는 법과 세조대를 매는 법을 충분히 익히고 사진을 찍어두었다. 이전에 샀던 자색 쾌자(快子)도 사서 입어봤는데, 도포의 길이가 쾌자보다 더 길어서 쾌자의 도련 위치가 포의 도련 위치보다 살짝 위에 떠 있는 게 조금 아쉽긴 했는데, 그래도 그만하면 괜찮아 보였다. 어차피, 도포만 입고 다닐 경우가 더 많을테니.
사고 싶었던 것을 실제로 손에 넣어보니 그 기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다음에는 심의(深衣)와 소창의(小氅衣), 그리고 다른 색깔의 도포와 전복(戰服)을 사 보면 어떨까 싶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