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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쉽지 않았다. 극단적으로 변하는 셈여림과 박자, 그리고 정신 없이 쏟아지는 온갖 무조성의 화음이.
요즘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바르톡(Bartók)의 연습곡집 《Mikrokosmos》를 꺼내어 다시 연습해 보고 있는데, 12살 때 처음 이 연습곡집을 접하며 느꼈던 그 당혹스러움 ㅡ 그것에 비하면 올리비에 메시앙의 음악은 아름답게 느껴질 정도였다. 어쩌면 당시 음악의 사조가 이러했기 때문에 바르톡도 자기 다음 세대의 피아노 교육을 위해서는 전혀 비전통적인 화음과 박자로 구성된 연습곡들을 만들 필요성을 느꼈던 게 아닐까.
지금 유튜브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은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시선'이라는 모음곡인데, 처음 들어봐서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냥 드는 생각은 내가 고전적인 음악 중에서는 도메니코 스카를라티(Domenico Scarlatti)의 하프시코드를 제일 좋아하지만, 현대 음악가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많이 들어 본 사람은 올리비에 메시앙입니다, 뭐 이 정도는 남들 앞에서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는 것이다. 누가 설명 좀 해 줬으면, 아니 그런 세미나나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면 참석해서 알고 싶은 기묘한 음악가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