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당대표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보다 한 살 많은, 여의도 문턱에서 연거푸 세 번 좌절한 이 젊은이의 성공가도는 근래 대한민국 국회를 향해 불어왔던 청년정치 담론과는 그 규모와 후폭풍 측면에서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람이 과연 대한민국의 2030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묻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차피 세계 어디에서나 정치인으로서 자기 자신을 정체화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학력과 스펙이 평균보다 한참 위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따지고보자면 국회 표결에 임하는 그 어느 누구도 전라북도 완주군민을 대표하기에는 스펙이 과하며, 금뱃지를 달고 지내시는 분들 중 그 어느 누구도 학력 대부분이 고졸 이하인 60대 이상을 대표할 만한 자격이 없지 않은가? 정의당의 류호영 의원이 이준석 전 최고위원보다야 평범한 2030에 더 가까운 모습일지는 모르겠으나 수많은 조롱과 비아냥을 받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지금 대한민국 현실 정치판과 그 정치판을 주목하는 대중의 시선에 더 잘 맞아떨어지는 인물이 이준석임을 애써 부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척점에 있는 인물은 정의당의 장혜영 의원이 아닐까 싶다. 성(性)도 다르고, 대학 이후의 삶의 진로 역시 다르고, 그들이 옹호하는 가치 역시 다르다. 나는 이 두 사람이 대한민국 2030 세대의 양 극단을 대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두 사람이 국회에서 어우러져 다양한 의견을 기반으로 한 치열한 논쟁과 토의를 펼칠 수 있다면 ㅡ 그러니까 기성 정치인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ㅡ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