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석이랑 윤수랑 그리고 지웅이랑 함께 모였다. 2시까지 모이는 것이었지만 윤수의 부탁으로 3시로 늦춰졌고... 그리고 예기치않은 교통체증 때문에(?!) 30분이 더 늦어서 3시 반에야 함께 모일 수 있었다. 

어떻게 시간을 보낼 지 망설이다가 우선 노래방을 가기로 결정했다. 역시나.. 나 혼자 분위기 다른 곳으로 타는 배를 타고 가고 있었다. ㅋ 그래도 서로 다 만족스럽고 재미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맨발 노래방.. 깔끔하고 좋았다! 별표 4개 반!!) 

끝나고 샌드위치를 몇 개 사들고 보드게임카페를 갔다. 윤수와 지웅이는 보드게임카페에 경험이 미미했고 희석이는 자주 갔지만 그렇게 많은 룰을 알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우선 Hally Gally를 했고... (다들 미안해;; 내가 할리갈리를 좀 좋아했어.. 보드게임에 맛 들이는 초반부에... ㅋㅋ) 

Ciao Ciao를 했고... (후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The settlers of the Catan을 했다. 나만 이 게임을 알고 있어서 나머지 셋에게 이 게임의 진행 룰을 설명해주었는데, 다들 재미있어했다. 지웅이가 중간에 가야한다는 것이 정말 가슴아팠지만 그래도 다들 잘 하고 있었다. 

지웅이가 가자 우리는 이 게임을 계속할지 아니면 대작을 하나 할 지 결정해야했다. 나의 유혹(?)에 이끌려 결국 History of the world를 하게 되었고, 지켜보시던 아르바이트하시는 형도 함께 합류하셨다. 결국 알바생을 포함한 윤수와 희석이에게 모두 이 게임의 룰을 설명하는 처지가 되었다. 

룰이 단순하지만 세부적인 게 많았기에 설명시간이 좀 길었고 처음엔 감을 잘 잡지 못한 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시대가 계속 흐르면서 즐겁게 플레이했고, 윤수가 큰 점수 차이로 승리했다. (후기에 있습니다.) 

History of the World를 끝내니 밤 10시. 윤수와 희석이는 집에 가야한다고 했고, 나는 더 남아도 된다고 일단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결국 나는 거기서 일하던 알바생, 게임매니아들과 함께 한 번 더 게임을 하게 되었다. (희석이와 윤수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작별했다...) 

그렇게 해서 새로 한 게임은 Age of steam. 철도를 놓아서 운송을 하며 돈을 버는 것인데... 오우.. 1~2시간 걸릴 것이라던 말씀은 어느새 사라지고 게임이 끝나니 새벽 1시였다...!! 

새벽 1시!! 내가 밖에서 노느라 이 시간에 집에 들어가게 된 것은 2004년 12월 4일이 처음이었다!!!!! 결국 보드게임카페 주인 아주머니께서 집까지 차로 데려다주셨다... 단골은 이런 특권도 있는 거라고 하시면서.. ㅋ 

어머니의 훈계는 피할 수 없는 도리였다. 그러나 이해하시는 눈치셨다.. 헤헷. 보드게임은 해도 해도 재미있는데, 어찌할까!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