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퀴즈에 출연했던 친구들이 큰맘먹고 12월 5일 신촌의 민들레영토에 모였다. 이미 몇 주 전부터 기획된 것인지라 대충 어떤 분위기의 모임이 형성될 지는 감지하고 있었다...
예배가 끝나고 점심먹은 뒤에 신촌역으로 향했다.
(중간에 어제 게임했던 보드게임카페에 들러서 우산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새벽 1시에 카페를 나섰기 때문에 당황한 나머지 우산을 두고 나왔기 때문이다. 나중에 집으로 돌아올 때 들러서 우산을 가져갔다. 어제 왜 새벽 1시까지 하게 되었는지는 어제 일기 참조.)
신도림역에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이전까지는 사당역이 최고 많아보였지만 신도림역은 아예 예술 그 자체였다. 흰색 플랫폼보다 검은색 머리카락이 훨씬 눈에 많아 보였다.
민들레영토를 겨우겨우 찾아가서 (도중에 연세대도 보았다.) 장학퀴즈 멤버들과 합류했다. 현태, 종헌이, 동욱이, 은정이, 승희, 나라, 경희, 은령이, 정인이, 고니 이렇게 모두 먼저 있었다. 이윽고 준휘와 민호를 봤고 민주와 지웅이, 용정이가 합류해서 16명이 모였다.
그리고! 장학퀴즈의 진행자셨던 류시현 누나도 합류하셨다.
민들레영토에서 3시간 동안 재미있고 간단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쥐를 잡자? 프라임? 아이앰그라운드는 너무나도 유명하고.. 하여튼 벌칙이 음료 원샷이었는데 화장실을 엄청나게 들락날락거려야 했다... (정인 왈 : 이뇨제 탄 거 아냐?! ㅋㅋ)
5시가 되고 문화비를 낸 후에 일본식 우동집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마침 오늘 날씨가 추웠는데 맛있는 우동국물 속에 추위는 다 사라진 것 같았다. 또 밥 먹는데 담소가 빠질 수 없지. 즐거운 시간이었다.
노래방도 갔다! 16명이 모두 들어갈 수 있는 노래방. 기기가 금영이라서 부르고 싶은 노래가 없었지만 그래도 그 가운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각자의 개성이 맘껏 드러난... (특히 락과 메탈.. 예술이었다.) 그런 귀한 시간이었다. 나는.. 어제와 똑같았다. ㅋ
정말 시간이 더 있다면 보드게임카페를 가던가 (또?! ㅋㅋ) 다른 좋은 데를 갔을텐데 너무너무너무너무 아쉬웠다. 또 만날 수 있겠지. 다들 즐겁고 좋은 친구들이다. 귀한 계기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왠지 자주 모이면서 더 친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서로를 축복(?)해주면서 아쉬운 작별을 했다. 대학 때 또 볼 수 있을 거라는 부푼 기대를 안고...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