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라는 앱을 통해 러시아어 과외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해봤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어떤 분과 연결이 되었고 오늘 간단한 확인 겸 테스트(?)를 위해 1시간 반동안 수업을 진행했더니 생각보다 괜찮아서 앞으로 8 x 1.5시간 동안 러시아어 수업을 Zoom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독학한 것치고는 잘한다는 칭찬을 계속 해 주셨는데, 뭐 듣기 좋은 말이긴 했지만 초반에 러시아어로만 이것저것 물어볼 때는 정말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면서 더듬더듬 문장을 만들어 말해야 했다.


수업을 통해 다듬고 싶은 것은 토르플(ТРКИ) 기본 수준(базовый уровень; 유럽언어공통기준 A2에 해당)에 준하는 말하기 실력과 문법의 완비. 러시아어 선생은 내가 얼마나 알고 있나 테스트겸 오늘 처음으로 토르플 기본 수준의 문법 문제를 이십여개 풀게 했는데, 나도 놀랐지만 거의 다 맞았다. 그동안 문법을 공부했던 게 허튼 짓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생은 지금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문법을 확실히 다지고, 이것이 말로 잘 튀어나올 수 있도록 말하기 연습을 열심히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ㅡ 그리고 이것이 내가 비대면 수업으로 원하는 바이기도 하고.


여유가 있을 때, 시간이 있을 때 열심히 공부해둬야 한다. 다행히 이 코로나19의 엄중한 시대, 집밖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인 평일 밤, 나는 내가 좋아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게 되었다. 즐겁게 공부하고 익히며 언어 능력을 쭉 끌어올려야지. 늘 항상 얘기하지만 나는 외국어공부가 너무 재미있다. (영어 빼고)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