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는 아주 푹 쉬면서 즐겁게 보냈다. 프랑스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잠깐 자리를 비우는 성림이와 함께 저녁을 먹었고, 아들 둘을 둔 아버지가 된 휘상이와도 함께 저녁을 먹었다. 오랜만에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고, 조카와 함께 윷놀이를 했다 ㅡ 그리고 시쳇말로 개털렸다(?).


아버지는 전보다 훨씬 주식에 빠져 계셨고, 조카는 전보다 더 로켓에 빠져 있었다. 설날 선물로 부모님께 선물해드린 세라젬 위에 앉아서 마사지를 받아보니 잠이 솔솔 왔다. 오랫동안 나를 괴롭혔던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도 다 읽고 푸슈킨의 <대위의 딸>을 을 읽기 시작했는데 서사가 있는 산문이다보니 훨씬 재미있다. (대체 내가 무슨 바람이 들어 니체의 책을 읽겠다고 했는지 정말 후회했다.)


설 연휴가 끝나면 이제 연초 분위기는 다 끝나고 봄이 온다. 이제 본격적인 연구의 한 해가 시작되는만큼, 익산으로 내려가면 더욱 즐겁고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