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잘 안 풀리면 그 때 사실 확 떠나야 한다. 경험상 실험이든, 숙제든, 일정짜기든, 심지어 사람과의 관계든 뜻대로 잘 안 되는 게 있으면 잠시 손을 놓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이 의외로 해결책을 빨리 찾게 해 줄 수 있다. 당면한 문제에만 심각하게 집착해서는 그 문제를 둘러싼 모든 환경을 넓게 보지도 못하고, 그렇기에 사유와 행동에 크나큰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의 내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일이 마음먹은 대로 진행되질 않는 것을 느낀다. 왠지 작년에도, 그리고 재작년에도 여름엔 항상 이 모양이었던 것 같다. 에너지가 많이 소진되어서 그런 건 아닐까 싶기도 하는데. 조지아로 떠나기 전까지 정말 열심히 후회없이 이 문제 많은 밭에서 뒹굴어보고 즐겁게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뒤 하나씩 해결하면 될 일일 것이다.


여태까지 그렇게 해서 해결하지 못한 일은 없었으니까, 암.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