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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을 앞두고 하루 일찍 부모님 댁에 들른 날 아침 가방에 담긴 짐이 이것저것 너무 많아 걱정이라 말씀드렸을 뿐인데, 외출하고 돌아온 사이에 짐의 부피가 최소 16.1%는 감소해 있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그래도 이번엔 좀 조밀조밀하게 짐을 싸지 않았던가요?" 라는 멋쩍은 질문에 어머니께서는 느릿한, 그러나 확신에 찬 기운으로 고개를 저으시며 나지막이 화답하셨다: "아니."
그냥 더 큰 캐리어를 장만할까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