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영미와 남산에 갔다왔다. 남산 하면 대표적인 서울의 대표적인 산이고 거기에 우뚝 솟은 남산타워 ㅡ 지금은 서울N타워 ㅡ 는 이전부터 서울의 명물이었지만 안양의 명물에만 관심이 있던 내게 서울의 명물들은 사실 시쳇말로 '아웃 오브 안중'이었다.

오늘 청년부 임원회의도 없고, 비도 오지 않은 날씨라서 어디로 나돌아다니기엔(?) 적절한 날이었다! 명동 역에서 내려서 명동 거리를 잠깐 걸어다닌뒤에 곧장 남산공원까지 걸/어/서 갔는데 명동에서 남산공원까지 약 40분 정도 걸어 올라간 것 같다. 난 처음에 케이블카를 타게 될 줄 알았는데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용감히 걸어갔다. 땀은 뻘뻘, 스치우는 바람이 송골송골 맺힌 땀을 증발시키며 열을 빼앗아갈 때의 그 상쾌함. 어라, 오늘 분명 새틴 바지에 새빨간 셔츠를 입고 갔는데 이 복장으로는 이런 느낌을 느끼기엔 뭔가 맞지가 않는데ㅡ? ㅋ

멀리서만 바라봤던 서울N타워, 막상 직접 대면하니 크기도 크고 뭔가 현대적인 맛이 난다. 타워 주변과 내부는 상당히 깔끔하고 현대적으로 잘 정리, 장식되어 있었다. 불행히도 날이 흐리고 황사같은 먼지 농도가 너무 높아 가시거리가 매우 짧았으나 그럼에도 서울에서 제일 높은 곳에서 한 눈에 대한민국의 수도를 아우를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경험이란 말인가. 케이프 타운(Cape Town)의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에 올라서 케이프 타운 시내 전경과 바다를 바라본 것도 이보다 기분이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

저녁식사는 타워 내의 한쿡에서 해결했다. 진짜 완전 배가 찢어지도록 먹었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음식이 잘 먹히는지 원. 진짜 몇 번을 왔다갔다하면서 접시를 비웠는지 모른다. 마지막에 유과와 함께 식혜로 마무리하는데 아오, 그 맛이 끝내주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어느새 어둠이 짙게 깔린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며 맛난 음식을 먹노라니 행복하기 그지 없었다~!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다 :) 헤헷.

집에 돌아오니 자정은 이미 넘었고. 이제 고체 숙제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으히힛. 지난 주일과는 완전 딴판이다. 진짜 지난주만 해도 모든 걸 다 때려치우고 싶고, 못 해낼 것 같아서 우울하고 걱정근심에 마음 고생했는데. 지금은 완전 용기백배, 사기충천! 공부해야지~ :)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