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에서 올해 귀국하여 서울에 들어와 사시는 이모 댁에 왔다. 추석이라고 또 집 안에만 눌러 앉아 지내기를 희망하는 것은 영 좋은 일이 아닌가보다. 아까 막 삼겹살 맛있게 먹고 돌아왔다. 

여기는 이종사촌인 은이의 방! 은지랑 은이 모두 아담한 방을 하나씩 갖고 있다. 컴퓨터도 있네~ 우리의 이종사촌들은 다들 영어를잘 해서 국어책들이 즐비하기만 한 보통 초등학생-중학생 책장과는 다르게 영어책들이 가득히 꽂힌 부분들이 있다~ 

심지어 이들은 the Lord of the Rings를 말 그대로 영어책으로 보고 있나보다. 그 외에도 이 많은 영어교재들~ 루마니아 갔을 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브륏니~ 스피얼~ㅅ' 라고 말하던 우리의 작은 숙녀들 말이다. 

지금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겠지? 다른 것은 몰라도 수학이 걱정이다. 외국의 수학은 우리나라의 교육과는 너무나도 다른 체계이다. 우리나라 수학이 많이 어려운 편일텐데 잘 해내기를 바란다. (대학 붙으면 가끔 가르쳐야지 뭐...) 

그 유명한 타워팰리스가 얼마 안 가서 우뚝 서 있는 이곳. 오늘 하루는 여기서 자면서 친척들과 함께 추석연휴를 보내야겠다~! 


그나저나 오늘 꿈을 꾸었는데... 

아침 8시 반에 일어났다가 다시 누웠더니 10시가 되어서 오늘 교회에 늦고 말았는데, 그 사이에 꾼 꿈인 것 같다. 

어디였지는 잘 모르겠는데 갑자기 저 쪽에서 반갑게 누군가가 다가왔다. 그리고는 자기 팔을 내 목에 두르고는 같이 매점을 갔다.. (아니, 다른 데도 아닌 왠 매점?) 

그런데, 내가 아무리 색깔이 화려한 컬러꿈을 꾸었다거나 낙하하는 상태를 실감하는 꿈을 꾸었다하더라도... 내 몸에 직접 닿는 무언가를 인지하는 꿈을 꾼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오늘은 너무 생생했다... 특히 꿈에 나타난 사람이 내가 익히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더 그런 것일까...? 

내 목을 두른 팔이며, 뭐 등에 닿은 배까지...;; 오우ㅡ. 세상에나. 

어쩐지 꿈에 나타날 것 같더니만... 그런데 왜...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