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간 경상 북도 울진군 평해에 머물렀다. 05 학부 사람들과 간 이번 여행은 한 친구의 놀라운 헌신(?)으로 숙박비를 해결할 수 있었고, 또 즐겁고 시원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안양에서 평해까지 가는데 6시간이 걸렸고 돌아오는 데에는 길이 막히는 바람에 9시간 정도 걸린 듯 싶다. 이렇게 먼 MT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테지만 아무튼 뜻깊은 기간이었다.

이틀 동안 구산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하고 마지막날에는 울진 덕구온천 스파월드에서 2시간 동안 물놀이(?)를 했다. 오랜만에 한 수영, 너무너무 즐거웠다. 물론 체력은 약해서 계속 연이어 할 수는 없었지만 물에서 노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 :)

어찌나 규칙적으로 잘 자고 많이 먹었는지 평해에서 살이 더 쪘다. 역시, 마음 편히 잘 지내는 것이 살 찌는 지름길인 듯 싶다. 손톱 부상으로 인한 피해가 여전히 있었지만 ㅡ 그래서 여행 중간에 병원에도 다녀왔지만 ㅡ 여행 후반부에 해결됨으로써 완전한 자유도 얻었다~!

모든 일정을 궁리한 성현이도 고맙고, 같이 운전하느라 정말 수고한 상헌이도 고맙지만 무엇보다도 장소 확보에 관리까지 책임을 맡은 용준이에게 제일 고맙다.

하아.. 이젠 학부 사람들과 만나서 어딜 가거나 이야기하거나 놀 일은 없을 것 같다. 사실상의 마지막 여행, 마지막 유희라고나 할까나. 안타깝지만 조심스럽게 그간의 기억에 안녕을 고하며.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