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할 일이 많다.
가끔은 내 능력 이상을 요구하는 그런 일정들이 쏟아진다. 뭐 학점을 무조건 학기마다 4.0 이상을 찍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버린 지 오래지만, 예습도 복습도 하지 못하고 숙제만 하다가 내용 조금 보고 금새 자 버리고, 4시간만에 치열하게 일어나서 과외 자료를 만드노라면 정말 한숨이 푸욱 =3
이번 학기에 일반화학 솔루션 알바를 하고, 과외를 새로 두 개 잡게 된 것이 이번 겨울방학을 에스파냐에서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ㅡ 물론 그런 것을 목적에 두고 하기로 한 돈벌이는 아니었지만 ㅡ 요즘 절실히 깨닫는다. 덕분에 이번 학기는 아주 죽을 맛이다. 수면시간은 미친듯이 퍼자는 토요일이나 가끔 알람을 듣지 못해 늦잠을 자는 평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거의 4시간 이하로 줄었다. (물론 백명현 교수님의 영향력이 지대하긴 하다;;)
쩝. 그래도 늘 이렇게 살고 나서는 나중에 감사할 것을 알기 때문에 불평은 하지 않을란다. 나는 늘 이렇게 살아왔다. 이런 치열한 삶이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는 것이 증명될지언정, 굴러가는 돌은 계속 굴러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라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뉴턴의 관성의 법칙에 내 삶도 맡기려고 한다. 어쩌겠니, 이렇게 고달파 하면서도 늘 목말라 하는 것을.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