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기말고사 시험기간에 감기몸살 소화불량에 걸릴 게 뭐람. 먹은 거 모두 쏟아내느라, 고열 때문에 물수건 감고 있느라 고생했다. 정말 집에 들어와서는 끙끙대면서 자리에 누울 도리밖에 없었다ㅡ.

그래도 타이레놀의 효과가 워낙 좋아서 한 몇 시간 동안은 열 없이 지냈지만 다시 찬 바람을 맞고 나서는 열이 또 펄펄.. 속은 또 너무 좋지 않아서 맛있게 끓여주신 죽을 지금 다 '버리는' 지금... T.T

아ㅡ. 뭔가 뜻이 있으시겠지ㅡ. 시험기간에 방종하지 못하고 꼼짝없이 집에 박혀서 교과서를 봐야한다는 게야ㅡ. 아니면 아파서 자리 보전을 하든지.. T.T

오늘 약을 몇 개를 먹었는 지 모르겠다. 이렇게 약 많이 먹으면 안 좋은데.. 고작 감기로 인해;;

하긴 나한테는 감기가 '고작'이 아니다. 이런 때에 체력의 약화를 실감한다. 그리고 내 장(腸)이 여전히 선천적으로 좋지 못하다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 고통스럽다. 공부를 못하기도 해서지만 우선 먹지 못해서... 진짜 식도락을 포기하는 것은 여간 고역이 아니다.

Libreme!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