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켜면 주로 보는 채널이 조금씩 바뀌었다. 처음에는 만화 전문 채널인 Boomerang과 Cartoon Network만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오랜만에 보는 Tom and Jerry, Dexter's laboratory, Powerpuff Girls 등등;;
그러다가 최근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된 Austrailian Open 테니스 경기를 줄곧 시청하게 되었다. 마리아 샤라포바와 라파엘 나달의 경기만 요즘 몇 번 본 줄 모르겠다. 덕분에 요즘 운동 나가면 꼭 테니스 라켓이랑 공을 들고 나가게 되었지만, 이거 한 번 보면 계속 봐야 하는 이 중독성이 장난 아니다.
또 요즘 E! 채널에도 맛을 들였다. 엔터테인먼트 전문채널인 이 E! 에서 주로 보는 프로그램은 오직 101위 순서 매기는 프로그램 뿐. 101명의 가장 섹시한 남녀스타, 101명의 믿을 수 없는 다이어트 등등. 모르는 배우가 너무 많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냐. 눈으로 즐기면 땡이지 뭐ㅡ. ㅋ 이 프로그램에서 선정한 가장 믿을 수 없는 다이어트의 1위는 오프라 윈프리였다.
그래도 나름 영어와 친숙해지려고 BBC와 CNN도 듣는데, 그 와중에 나를 사로잡은 채널이 있었으니 바로 the History Channel이었다.
그제 본 건 Mary Celeste라는 배에 대한 미스터리였다. 이 배는 대서양에서 발견되었는데 발견 당시 승무원은 전원 발견되지 않았고 홀로 대양 위를 유랑(?)하고 다녔다는 것이다. 오늘 위키피디아에서 관련된 내용을 찾는데 이런 미스테리는 어느 정도 그 수수께끼가 풀린 것 같으면서도 의뭉스러운 구석은 언제나 남아있다.
오늘 본 건 고문기구에 대한 이야기였다. 익히 잘 아는 십자가와 아이언 메이든부터 시작해서 현대의 전기고문까지 나오는데 아주 참 끔찍했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TV를 거의 안 보다시피 했는데, 여기서는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다. 물론 언어가 다르다는 것이 이리도 정보 입수에 걸림돌이 되는가 싶기도 하지만 (정말 BBC 뉴스는 내가 영어를 듣는 건지 다른 언어를 듣는 건지 가끔 헛갈린다.). 한국에 돌아가면 지상파 채널 말고도 다양하게 열려 있는 채널들을 좀 적절히 봐 줘야겠다. 헤헷.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