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디 아주머니 ㅡ 아주머니를 붙이니까 영 이상하다 ㅡ 가 2개월 만에 집을 방문하셨다. 아니, 어쩌면 정확히 4개월인 지도 모르겠다. 지난 1월에는 우리 가족이 통째로 안양에 없었기 때문에.
아무튼 오늘은 내가 최초로 코디 ㅡ 그냥 코디라고 불러야겠다. 이영애가 선전하기도 했는데 아주머니는 무슨;; ㅡ 를 집에서 맞이했다. 이전까지는 늘 이 일은 어머니의 몫이었지만, 나도 나름 우리 집의 주부가 되었기에ㅡ. :) 하지만 그동안 병으로 몸고생이 말이 아니었기에 집안은 완전 어수선하고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다.
대충 다 치우고 내 방, 동생 방은 다 문을 닫아놓았다;; 암튼 친절한 코디 덕분에 정수기 필터도 갈고 이 제품은 단종되었으니 여기에 얼마만 얹으면 새 모델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정보도 얻었다. 요즘 코디가 들고 다니는 기계는 보통의 엔지니어처럼 상당히 화려(!)했다. 요즘 경비 아저씨들도 다 들고 다니면서 이따금씩 싸인하라고 내미는 PDA를 생각해보면 코디도 이 정도 센스는 기본이겠지 뭐.
필터는 6개월에 한 번씩 갈아주어야 한단다. 그래야 오염된 물을 마시지 않고 잘 걸러진 물을 마실 수 있는 건데 실제로 이전 필터를 꺼내보면 온갖 녹과 찌꺼기가 가득하다고 한다. 아무튼 코디는 친절히 새 정수기 모델 광고지를 전해 주고 총총히 다음 장소로 향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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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무언가를 갈아야 할 때가 되었는데. 아마도. 글쎄.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