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코스피의 폭락과 반등을 살펴보며 정말 주식시장에 발을 담그는 것은 굉장한 모험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전날 미국 주식시장이 박살이 나는 바람에 한국의 주식시장 역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어젯밤 아버지와 30분동안 얘기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이 저점이라고 생각해서 들어갔다가는 돈을 더 잃을 수밖에 없다.'고 끊임없이 말씀드렸는데... 오늘 아침에 이미 100포인트 이상 떨어진 채로 출발하는 것을 보고 '답이 없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아침부터 주변에서 주식투자를 하던 사람들의 앓는 소리가 파다하게 퍼지고 있었다.


대반전은 오후부터였다. 미국 제약회사에서 FDA 승인을 요청하고 미국 및 호주에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 및 발표한다는 소식에서 온 기대 효과 때문인지 ㅡ 기사에서는 기관의 매수세 때문이라고 한다. ㅡ 주가는 또 미친듯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짧은 순간에서의 시세 차익을 노리는 사람들 때문인 건지 아니면 이제라도 손절하고 당분간은 주식 시장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의 탈출 행렬인지는 모르겠으나 주가는 다시 몇십 포인트 곤두박질치기 시작했고, 결국 전날보다 60포인트 가량 하락한 상태로 마무리.


오늘 처음으로 KB 증권에 접속해서 앱을 다운로드받고 증권 계좌를 개설했다. 아직 주식을 매수할 생각은 없고, 주식시장에 대해 아는 바도 적을 뿐더러, 가장 중요한 건 주식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서 그냥 준비만 해 놓긴 했는데, 슬픈 마음으로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사태가 조만간 있게 될 것 같아서 조금은 기분이 별로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