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현재 거주하는 완주군은 옆동네인 진안군, 무주군, 그리고 장수군과 함께 국회의원 의석 하나가 배정된 하나의 지역구 아래 묶여 있고 이 지역구를 '완진무장'이라고 줄여 부른다. 이번주 수요일에 있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완진무장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는 총 세명인데...


1번 후보 - 안호영 / 20대 초선(완진무장) / 더불어민주당

2번 후보 - 김창도 / 특이사항 없음 / 미래통합당

7번 후보 - 임정엽 / 전 완주군수 / 무소속


아마도 7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나온 듯하다. 그래서 선거 사무실에도 예전에 붙은 1번 숫자 위에 7번을 덧대 붙이고 '예비' 글자를 지우는 방식으로 선거 홍보 현수막을 재활용하고 있다. 민생당에서 탈당했다고는 하지만 아무튼 선거 홍보책자 및 현수막이 모두 파란색 일색인 것으로 보아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내심 노렸던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튼 완진무장 지역이 아무래도 민주당 계열의 텃밭이다보니 1번과 7번 후보가 존재감이 가장 세고, 2번 후보는 책자형 선거 홍보물을 봐도 지역 기반과 정책 깊이가 다소 얕다는 인식을 지울 수가 없다. 재미있게도 1번과 7번 후보는 모두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에 사무실을 개설했고, 2번 후보의 사무실은 그보다는 다소 떨어진 삼례읍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1번과 7번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이 점점 과열되는 느낌이다. 오늘 공적마스크를 사러 둔산리에 있는 우체국에 갔다가 위아래에 나란히 걸린 횡단막을 보았는데 내용인즉:


"안호영 후보, 허위사실공표죄 감옥 갈수도!"

"임정엽 후보, 위사실공표죄 검찰 수사중!"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검색으로 알 수 있지만, 임정엽 후보는 집요하게 현재 안호영 후보의 상대 선거조직 매수와 관련하여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왔고 안호영 후보는 사실무근이라며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솔직히 두 후보의 상호 비방을 보며 조금 실망하긴 했다. 하지만, 2번 후보의 경우 훌륭한 분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서울 송파에서 오랜 시간 거주하시면서 좋은 일들을 많이 해오셨던 분이셔서 아무래도 완진무장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이 되고, 굳이 국회의원이 아니시더라도 행정 관련으로 더 많은 일들을 하실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경험을 쌓으시고 송파구에서 행정전문가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시면 나라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러니 결국 1번이나 7번 중에 한 분에게 표를 던져야 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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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네거티브 비방이나 하고 앉아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이번 총선은 비례대표부터 시작해서 정말 답답하기 그지 없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