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껏 익산 집에 방문한 주말이었다. 주말 동안 함께 들렀던 카페는 그야말로 아름다움 그 자체였는데, 특히 일요일 오후에 방문한 오스갤러리 앞 저수지인 오성제에 반사되어 보이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떼는 과연 여기가 대한민국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그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 시청도 마다하고 화심순두부집에서 열심히 두부를 먹던 세돌짜리 조카도 이날 오스갤러리의 풍경을 참 좋아했다. 한편 김제의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도대체 이 동네에 이런 영험한(!) 존재가 정말 만화처럼 '도사리고'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집 안에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던 순간이 마치 꿈과 같았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제 할 일을 하면서 즐기며 행복감을 누리며 살고 있다. 물론 행복감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감정일 뿐, 영속적이지 않은 찰나의 단꿈과도 같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홀로 지내는 익산 집에서도 결코 홀로 지내는 기분을 느끼지 않는 요즘, 행복감은 별다른 이유없이 쿡쿡 찔러대는 연인의 입술처럼 문득문득 솟아오르고 있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