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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독일로 가는 비행기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시차 적응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꽤나 정통해진 것 같다 사실 지금도 졸음이 쏟아지고 있지만 어떻게든 꾸역꾸역 참아내야 나중에 밤에 잠들 때 푹 잘 수 있으니... (그래봐야 첫날이니 새벽 4시에는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우리의 주된 협력 대상인 라이프치히 응용과학대학(HTWK Leipzig)에 비하면 드레스덴 공과대학(TU Dresden)에는 내 피부에 더 와 닿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다양한 소재를 기반으로 탄소섬유를 직접 제조하고 있는데, KIST 전북에 있는 설비보다 훨씬 거대해서 대량 생산 적용까지도 가늠해볼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에 다른 것도 아닌 바이오매스 기반 탄소섬유 제조에 관한 콜로키움을 개최한다고 해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딱 맞는 편이었고, 다른 이들의 추천을 통해 콜로키움에 연사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콜로키움 장소는 드레스덴 근교의 라데보일(Radebeul)이다. 숙소를 거기로 잡았으니 사실상 콜로키움 기간 동안에는 호텔 밖을 나갈 일이 없을 예정이다. 대신 어디 번잡하게 돌아다닐 필요가 없으니 비록 학생연구원들의 포스터 확인 요청과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연구개발계획서 작성으로 정신 없겠지만 성실하게 콜로키움 참석하면서 여러가지 연구 관련 이야기를 또 들어보아야겠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
이 글 작성을 마치려는 순간 기차에 갑자기 승무원들이 들어와서 드레스덴에 갈 거면 이 열차 아니고 다른 칸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알고보니 전체 열차의 일부는 라이프치히까지만 운행하고 연결되어 있는 다른 열차칸에 타야 드레스덴까지 가는 거였다. 마치 익산역에서 전라선과 호남선 열차가 분기하듯이... 덕분에 잠이 확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