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이민호]
Date 2010.05.21
'꽃보다 남자'에 이민호가 나왔을 때 '눈코입이 크고 명확하고 오똑한 것 같긴 한데 뭔가 부리부리하기도 하고 그닥 잘생긴 것 같지는 않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개인의 취향'에 이민호가 다시 나왔을 때 나는 입을 쩍 벌릴 수 밖에 없었다. 억지스러운 헤어 컬과 전혀 현실적이지 않았던 옷차림(제발 그 억지스러운 프레피 룩과 퍼 스타일은 버려;;), 그리고 황당한 성격 및 캐릭터를 벗어버리니까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나온 말이 '얘 완전 잘생겼네'
개인적으로 이민호가 '개인의 취향'을 두 번째 작품 및 컴백 작품으로 선택한 것은 매우 현명한 판단의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꽃보다 남자'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역시 억지스럽게 무슨 주먹을 쓰는 뒷골목의 나쁜 남자 내지는 강한 이미지 이런 것으로 나왔다면 이민호는 정말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졌을는지도 모르겠다.
배우가 단순히 다른 인물처럼 행동하는 연기만 잘한다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없는 것 같다. 작품을 선정하는 센스와 더불어 자기와 잘 맞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는 치열한 창조성이 있을 때 진짜 찬사를 받는 배우가 되는 것 같다. 처음에 전도연이 뭐가 대단하기에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까 의아했었는데, 전도연은 저 세 가지를 모두 갖춘 보기 드문 배우라는 것이 영화계의 일반적인 견해인 것 같다.
그런데 꼭 굳이 배우만 저런 것은 아닐 것이다. 정치인도 과학자도 선생님도 다 마찬가지인 셈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