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시험지에는 '2학기 기말고사'라고 쓰여있어서 잠시 혼동했었다. 9월 9일부터 13일 오늘까지는 중간고사 기간이었다. 다른학교와는 다르게 수능 전에 기말고사까지 일찌감치 끝내겠다는 것이 2004년 고 3 생활 학교계획이었다.
뜻이 있으려니 이렇게 하지만 뭔가 적응하기 힘들면서 오히려 그간 '무의미한' 기말고사를 의미있게 치를 수 있게 되어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늘은 독서, 수학, 지구과학2 이렇게 시험을 보았다.
물론 끝나고 나와 용석이, 휘상이와 문호, 그리고 성림이와 지열이 이렇게 여섯은 ㅡ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또 ㅡ 함께 행동하였다.
탁구를 오늘 총 4시간 반동안 친것 같다. 온몸이 땀에 젖었지만 좀체 힘들지가 않다. 재미있기만 하다. (그러고보면 나도 꽤나 체력이 없는 건 아니라니까~ 힘이 없어서 문제지...;;) 감도 다시 살아나고 왠지 공격할 때마다 이제는 '챠오!' 하며 외치면서 즐거움을 만끽한다.
오랜만에 스포츠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볼링 때도 이러했다.
플스방에는 오늘 처음가보았다. 플레이스테이션 2로 2004 아테네 올림픽 게임을 했는데, 지열이는 남미 브라질, 문호는 북미 미국, 용석이는 유럽의 영국, 나는 아시아의 대한민국을 선택했다.
결과는...?
100m : 대한민국 동메달!
400m : 대한민국 금메달!
허들 110m : 대한민국 동메달!
높이뛰기 : 대한민국 금메달! (세계신기록)
멀리뛰기 : 대한민국 금메달! (세계신기록)
수영 100m 자유형 : 대한민국 금메달!
여자 양궁 개인전 : 대한민국 은메달 확보 ㅡ 시간관계상 결승경기 하지 못했음 ㅡ
결국 대한민국은 나머지 세 나라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금4, 동2로 우승을 차지했다. (아아.. 이것이 현실이 되었다면... 육상과 수영에서 분발하는 대한민국이 되자! 아자아자!!)
그리고 노래방도 갔다. 역시 재미있었다.. 푸하하. 특히 용석이의 자우림 모드에 빠져들면 헤어나오기가 어렵다.
시험은 지나갔지만, 아직 앞에 많은 것이 남아있기에 좀 더 분발해야겠다. 오늘 충분히 모든 것을 풀었으니 다시 내일부터 죄어보자. 흐트러지지 않도록!
과분하게도 오늘을 즐겼다. 너무 즐거웠다. 친구들한테 고마워 죽겠다. 우헤헤헷... 보드게임을 못 해서 좀 아쉽긴 하지만~*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