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뮤지컬과 맺은 인연은 그렇게 오래된 것이 아니다. 중3 때 교회에서 '꿈의 사람 요셉' 뮤지컬을 해 본 것이 처음 인연을 맺었던 때이다. 물론 '꿈의 사람 요셉'은 뮤지컬이라기보다는 찬양연속극같았지만! 

뮤지컬은 한동안 잊고 살았다가 고 2 때 불후의 명작(?) '시카고'를 영화로 보면서 완전히 팬이 되었다. 우리 학교의 뮤지컬 도서를 조금씩 빌려보면서 교양을 쌓자는 의미에서 허겁지겁 읽어댔다. 

고 2 때 런던 캐스팅 초청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티켓을 예매했다. 7월 11일, 중간고사가 끝나고 나는 총총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으로 갔다. 오.. 영화와는 다른 맛이 그곳에 있었다. 

놀라운 가창력, 몸놀림.. 그리고 뮤지컬 시카고는 남다른데가 있다. (무대부터 다르다. 중간에 악단이 있으니.. ㅋ)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OST를 떠올리며 뮤지컬을 정말 재미있게 즐겼다. 

미국의 브로드웨이에 가게 된다면 다시 한 번 보고싶다. (번역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늘 생각하고 있는걸ㅋ) 

그 다음으로 Cats를 봤다. 나와 동생, 그리고 형빈이와 수인이까지 큰맘먹고 R석을 잡고 수원 경희대에 설치된 빅탑 시어터에서 보게 되었다. 이름만으로도 유명한 Cats. 정말 대단했다. 물론 번역이 매끄럽지 않아서 나중에는 엄청나게 고생했지만 어쨌든 보는 것만으로도 대단했던 그런 시간이었다. 

Cats는 중간 쉬는 쉬간에 올드 듀트로너미라는 고양이가 나와 사인을 해준다. 뮤지컬 책에서 미리 읽은 상식이어서 나는 곧장 사인을 따내기도 했다.. ㅋ 

'난타'는 뮤지컬이라고 하기엔 좀 껄끄럽지만 어쨌든 넌버벌 퍼포먼스는 작년 1월에 본 '난타'가 처음이었다. 난타는 정말 즐거웠던 경험이었다. 중국 학생들과 함께 봤는데, 우리나라의 신명이랄까, 그런 것도 소개할 수 있었던 그런 뜨거운 일종의 잔치였다고 생각한다. 


30회 에덴의 밤을 맞이하여 교회에서 새롭게 '오디션'이라는 뮤지컬을 하게 되었다. 내가 맡은 역할은 장난스럽고 활달한 삼수생 ㅡ 이번에 대학 떨어지면 군대가야 하는 ㅡ 이다. 

열심히 해내고 싶다. 하루만 다형이가 되어야 한다. 


1월 29일 토요일 오후 6시 신일교회 
30회 에덴의 밤 'Memories, 그리고 新, 火'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