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휴가를 그냥 쓰다]
Date 2009.07.24
원래 예정대로라면 친구들과 가평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나려고 했지만, 지금 시언스레 내리는 빗줄기를 위안으로 삼아야겠다. 다분히 계획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여행을 가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좀 더 계획을 세워서 제대로 다녀오리라!
그럼 왜 오늘 학교를 가지 않았나? 사실 가평 여행이 취소되면 학교에 가려고 했다. 하지만 어차피 휴가 기간으로 날짜를 잡아놓았고, 딱히 이후에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여행을 다녀올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이번 기회에 더 쉬고 나중에 더 일해야지 뭐.
정말 '비생산적'인 하루를 보냈다. 이런 걸 미화시켜서 재충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있는 것일까? 만일 그렇다면 재충전이 별 게 없다. 낮잠도 자고, 퍼질러 앉아 TV를 보고, 인터넷 신문과 위키백괄 뒤적거리고, 오랜만에 피아노도 치고, 책도 읽었다. 지금 써 놓고 보니 또 비생산적이라고 볼 수도 없는 노릇인 것 같다. 아, 은행에 가서 동전을 모두 지폐로 바꾸어 놓을 걸 그랬나? 영어 책을 한 자 더 읽어 볼 걸 그랬나? 논문을 좀 더 찾아볼 걸 그랬나? 아이고, 점점 휴가와 무관한 주제들이 침투하는 구나.
이제 휴가는 끝이다. 1년 후에야 비로소 제대로 된 휴가를 즐길 수 있을까 싶다. 내년에는 그동안 쌓인 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을 받아 여행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지금 가진 마일리지로는 일본이나 중국을 두 번 왔다갔다 할 수준인 것 같은데... 아무트 잘 생각해 봐야지ㅡ. 마일리지가 이렇게 쌓인 것도 참 신기한 노릇이다. 어느새 나는 아시아나 골드 회원이 되었고 동시에 스타 얼라이언스 실버 회원이 되었다. 남아공의 힘인가?!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