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말이 많은 나]
Date 2010.03.23


정말 나는 입을 많이 놀리는 것 같습니다. 수다를 잘 떠는 거죠.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나면 한 자리에서 3시간 이상도 말로 채울 수 있는 것을 확인도 했습니다.

오늘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나는 정말 수다스러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한 번 생각해 보면, 나는 정말 조신합니다.

이 극명한 대비는 오로지 상대방 친밀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실 나와 이야기할 때 많이 들어주는 당신들은 정말 내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기 때문에 당신들 앞에서 말이 더 많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소중히 대해야 할 소중한 사람들 앞에서는 무수한 말들을 무분별하게 쏟아내느라 바쁩니다.

당신들은 그 수더분한 이야기를 들어주느라 고생합니다.

나는 이럴 수 밖에 없는 미숙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미안하고, 역설적이게도 그래서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