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요즘은 하루하루가 즐겁다!]
Date 2010.05.02
확실히 실험에 몰두하니까, 혹은 내가 마땅히 하고 싶어하는 일에 몰입하게 되니까 다른 걱정 및 근심이 사라지면서 정말 순수하게 요즘의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주에 실험 결과를 얻었는데, 이전 것보다 월등히(?) 깨끗한 것인지라 며칠 째 흥분에 겨워 있는 중이다. 이번 주중에 교수님을 찾아뵈려고 하는데, 좀 더 자료를 정리해서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자꾸 드는 생각인데, 물리학을 공부해 놓기를 잘 했다. 비록 내가 물리학자에 준하는 실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다른 학생들이라면 전혀 생소해 하며 손사래를 칠 내용에 대해 적어도 나는 '예전에 공부하면서 본 적 있는' 내용이라서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편이랄까? 그 결과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아직 확실한 결과를 본 것도 아니고 논문이 나온 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실험을 설계해서 수행하고 수많은 시행 착오 끝에 원하는 바를 얻는 것, 이 과정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지금의 생활에 대만족이다. 내가 김연아보다 하나 더 나은 게 있다면 나는 처음부터 행복한 대학원생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