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들'이 코앞에 닥쳤다. 당장 이번주 토요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중간고사 기간은 운좋게도 degeneracy가 1이다. 날짜도 고르게 분포해서 공부하기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과외가 계속 겹친다는 게 문제가 되지만...)

천재였다면 뭐 아무런 문제도 겪지 않고 있겠지만 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천재가 아닌지라 누구나 겪는 고생을 함께 하고 있다. 그래서 사실 숙명적으로 열심히 머리를 굴려가며 공부를 해야 한다 @.@

2학년 2학기에 배우는 내용들이 갑자기 어려워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물론 1학기에도 안 이랬었나. 하지만 학기 중에는 언제나 지금 배우고 있는 것이 왠지 나를 뛰어넘는다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사실 고등학교 때 조금이라도 접해봤던 내용들 ㅡ 물론 유기화학과 분석화학을 미리 봤을리도 만무하지만 ㅡ 이 이제부터는 전혀 등장하지 않게 되었다.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내용을 배우는지라 사실 더 어렵게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뭐 언제는 안 이랬나. 지금이 어렵다고 말하기 위해 과거는 숨겨두고 자기를 합리화시키는 건 아닌지 원. 이러다가는 평생 지금이 너무 힘들어 지금이 너무 힘들어 하며 살겠네. 분명 지금보다 더한 과거를 이겼다는 자신감으로 사는 사람이 있는데.

어제 없어진 혓바늘이나 오늘 새로 생긴 혓바늘이나 같은 고통을 주기에는 매한가지이다. 하지만 나는 늘 외친다. '이번에 새로 생긴 혓바늘, 진짜 제대로 아파ㅡ.'

No m?s desesperaci?n.
Porque, yo no quiero lo que me haga sufrir.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