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러시아어 교본을 보면서 기초적인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있다. 8월로 예정된 카자흐스탄 방문을 앞두고 기본적인 것들은 알아놓아야겠다는 생각에 우선 키릴 문자들을 공부했고, 1부터 100까지 숫자를 어떻게 세는지 외웠다. 오늘은 아주 간단한 문형들만 익혀볼 예정이다. 사실 키릴 문자를 어떻게 읽는 건지를 아는 것 자체로도 매우 중요한 일이긴 했다. 하지만 욕심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는지라 교본을 계속 더 공부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키릴 문자를 하루만에 다 외우고 이제는 필기체로도 쓸 수 있게 되어 예상보다 진도가 너무 빨리 나가 한 스텝 더 나아간 것이긴 하지만 이건 비밀 아닌 비밀.)

 

러시아어를 미리 맛본 용석이가 말하길 러시아어는 발음도 어렵고 격도 6개나 될만큼 문법도 복잡하며 너무 생소하다는 점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실제로 러시아어는 '울면서 공부를 시작해서 울면서 끝난다는' 그런 무시무시한 언어에 속한다고 한다. 진짜 발음이 너무 힘든 것 같다. 이번 러시아어 공부의 목적상 열심히 쓰면서 기본적인 문법만 공부하는 것이 핵심적인 목표기 때문에 말하고 듣는 것은 약간 뒷전이긴 하지만 아무튼 결국은 '말'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ㅡ 게다가 여행 중에는 회화를 빼면 어학실력은 시체 아니던가. ㅡ 발음 문젠느 언젠가는 부딪히게 될 거대한 암초라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뭐... 어쩔 수 없는 거지 뭐.

 

지금 있는 교본이 수십년 된 오래된 책이라서 조만간 새로 구매할 것 같다. 정말 나는 새로운 외국어를 익히는 것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